2009년 04월 10일
을지로에서 한끼 잘 먹기 - '보건옥'과 '을지면옥'
냉면이 먹고 싶었던 월요일이었다. 전날 분당 평양면옥엘 갈 기회가 있었다가, 무산되는 바람에.. 냉면을 기다리다 좌절했던 몸을 달래줄 필요가 있었던게지.. 회사 근처에서 냉면이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은 우래옥. 그래서 우래옥을 가려고 사람들을 모아보고.. 냉면만 먹기는 좀 허전하니 근처 보건옥과 코스를 엮어서 "보래옥" 식사모임을 만들었다.

그러나... 뒤늦게 우래옥이 매주 월요일 휴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orz....
그래서 우래옥 대신 을지면옥을 선택. '보래옥'이 '보을옥'이 되는 순간이었다;;
 
월요일부터 맛있는거 먹을 생각을 하니 잇힝~♪


해가 제법 길어졌다. 저녁 7시무렵이었는데 아직 훤하네..


요기가 바로 보건옥이다. 을지로4가 전철역 근처.
참고로 네이버지도, 다음지도, 모두 지도상 위치가 잘못 나와있다. (네이버는 많이, 다음은 약간)

2호선 을지로4가역에서 4번출구로 나온 뒤 청계천방향으로 직진하다가
'해성공구사'를 끼고 우회전하면 된다.


기본 세팅. 불판이 바뀌었다.... 예전엔 가운데가 솟아있는 형태였는데..


일어나기도 귀찮아서.. 앉아서 찍은 메뉴판;;

자아.. 불고기로 시작. 일인분 만삼천원이면 아주 싼 가격은 아니지만, 맛을 생각하면 이만한데도 잘 없다.
우래옥이나 사리원의 불고기가 두배 넘는 가격이라는 걸 생각해보면..ㅎㅎ

앗참, 보건옥은 삼겹살도 꽤 괜찮다.


육수를 붓는다. 왠지 부대찌개라도 끓여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고기 등장. 요게 3인분이다.


가벼운 양념에 재워진 고기.


와인도 따라놓고..




굽기시작한다.


예전 불판은 가운데가 솟아있어서 가운데 고기를 올려놓고 구운 다음에 육수에 살짝 적셔먹거나 했는데..
이제는 반대로 주변을 둘러서 고기를 굽는다..ㅎㅎ
고기의 육즙이 육수로 빠져나가는 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전화로 미리 예전 불판을 준비해달라고 얘기하면
준비해주신다니.. 참고하시라..

난 뭐.. 육수에 푹 담궈서 끓여먹는것도 싫진 않다.. (어차피 육수도 다 먹을거.. -_-)





냠냠.. 부들부들 맛난당


적당히 먹고 2인분씩을 더 추가.. 그리고 김치 투하.


양념이 세지 않은 덕에 좀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불고기가 순식간에 변신한다.







보기엔 좀 그렇지만 맛은 좋다구~
고기를 조금 남긴 상태에서 밥도 한공기 시켜서 말아?볶아?준다.

아놔.. 정말 난 왜 보건옥에 올때마다 배터지게 먹고 헥헥거리게 되는걸까..
예전에도 넷이서 6인분에 국수사리+밥 먹고 괴로워하면서 냉면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날도 결국 셋이서 5인분+밥 먹고는 괴로워하면서 냉면먹으러 갔다는...
인간은 학습의 동물이라는데.. ㅡ,.ㅡ



그래도 후식은 먹는다. 롯데 지하의 '엠콤마카롱'에서 사간 생초콜렛.
6개들이 만원이다.


다른분이 홍대에서 사오신 딸기?쿠키. 냠냠^^


아.. 배가 너무너무불렀지만 그래도 냉면먹으러 고고씽~
공구상가만 주욱 늘어서 있어서 스산한 청계천길을 따라 걸으면서 유치찬란한 무슨 탑도 구경하고..
세운상가도 지나고..


을지로3가의 을지면옥에 도착. 을지면옥 처음이라능~ 헤헷
(흔들~)


뭔가 어둠의 다크니스를 헤치고 냉면광명을 찾아나선 이들의 모습이랄까...;;



8시 좀 넘어 느즈막히 도착한 을지면옥.
을지면옥은 라스트오더 8시반, 영업은 9시까지이다.


면수. 고소하다.


역시 일어서기 귀차나서.. 저쪽 테이블에 앉아 식사하시는 어르신들 머리위로 줌땡겨서 찍은 메뉴;;

배가 미친듯이 불렀지만, 다들 반그릇씩 먹겠다고 했지만, 난 호쾌하게 '난 한그릇'을 외쳤다.
거기다가 편육 한접시까지 추가-_-



나왔다 편육. 차갑게 나와서 깜놀;; 여기 편육은 원래 차게 먹는다능;;







평양냉면.


국물은 우래옥과 평양면옥의 중간쯤? 적당한 정육향.



면은.. 그냥그냥.. 저래보여도 메밀향은 꽤 좋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파와 고추가루가 입안에서 거슬리더라는....
다음번에 가면 파랑 고추가루는 빼고 달라해야 할 듯.

암턴.. 거의 반정도를 남기고 말았다.. ㅠ_ㅠ



우리 나올때쯤 영업도 종료..



그리고는 다시 걸어서 종로2가의 까페뎀셀브즈로.
뭔가 달달한걸 먹고 소화시키고 싶어서 주문한 까페사이공 (커피+연유)


집에가는 길. 어랏. 이분들은 혹시 '장기하와 미미시스터즈???' ㅋㅋㅋ



보건옥
서울시 중구 주교동 89-1
02-2275-3743


을지면옥
서울시 중구 입정동 161
02-2266-7052




by oxymoron | 2009/04/10 00:54 | Epicurism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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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韓国料理 韓国家庭料理 .. at 2009/04/10 10:26

제목 : カムジャタン
肉が少し付いている豚の背骨を長ネギや生姜、大蒜等と一緒に長時間煮込み、皮を剥いたジャガイモを丸のまま、もしくは大きめに切り一緒に茹で、大量の唐辛子やコチュジャン、テンジャン、醤油、塩などで味付けをする。......more

Commented by 녹두장군 at 2009/04/10 13:41
보래옥에서 보을옥으로 진화하는군요! 잘 봤습니다.
다음엔 우보옥이나 보우옥은 어떠세요? 불고기에 불고기... ㅎㅎ
Commented by oxymoron at 2009/04/11 13:12
ㅋㅋㅋ 불고기에 불고기라.. 새로운 시도이군요..ㅋ
Commented by 깨몽 at 2009/04/12 00:43
담주에 분당 냉면집에 다녀와야겠다.
Commented by oxymoron at 2009/04/12 02:02
맛있게 드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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