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curism[Seoul] 홍대의 캐주얼 다이닝, '피치 키친(Peach Kitchen)' 2009/02/15 20:44 by oxymoron

평소 찾지도 않던 순대국을 갑자기 먹고싶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던 모님덕에 급 모임이 주선되었다.
일차로 서대문의 '아바이순대국'에서 순대국과 왕순대, 머릿고기 등을 거나하게 먹고 나서-_- 찾은 곳.

우리나라에 분자요리를 도입하였던 청담동 '슈밍화'가 문을 닫은 이후, 그곳 출신의 쉐프 한분이 다른분과 함께 홍대에 열은 가게이다. 피치 키친(Peach Kitchen)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담하고 귀여운 분위기의 실내, 하지만 메뉴는 간단한 식사류부터 샌드위치까지 두루 가능하고, 특히 디저트가 강하다는 평이다.



외관.
위치는 홍대 주차장 골목, 상수역쪽에.. 그 유명한 B-hind와 같은 골목, 프렌치레스토랑 '불란서' 바로 옆이다.


사실은 다 먹고 나와서 찍은 사진이라능...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음)

테이블 세팅. 2~4인 테이블이 벽따라 주욱 있고, 가운데 코뮤널 테이블이 있다.
좁게 앉으면 8명정도까지 가능할 듯. (우리는 다섯명으로 차지..)


물병에 기포 대박. 스파클링 워터인줄 알고 깜짝 놀랐지만, 마셔보니 그냥 스틸..
낚였군하~ (근데 대체 어떻게하면 저렇게 기포가 많이 붙지?-_-)



테이블에 바라본 입구쪽.

슈밍화에 계셨던 쉐프분 말고, 여기 사장님(역시 꼬르동블뢰 출신이시라는데..)이 좀 많이 미인이시라능..;;;
찾아보면 블로그도 하고 계신다던데......


어익후 저게 누구손가락임-_-?


메뉴. 아 대충 발로 찍었더니 짤렸네. 어차피 디저트만 먹으러 갔기에 디저트쪽만 찍어뒀음.
파스타나 리조또 종류는 대충 12~15천원, 디저트류는 7~9천원




음료. 사과 콜라다. 얼마였더라?


자몽에이드. 사과콜라다보다 이쪽이 나았던 듯.


스노우볼. 8천원.
예전에 슈밍화에서 '-196˚c 사과' 라는 이름으로 존재했던 것과 같은 디저트인 듯 하다.
(슈밍화에 가본 적 없다.)


슈밍화 당시에는 사과였지만, 이건 가게 이름이랑 어울리게도, 잘 익은 복숭아처럼 탐스럽게 생겼다..ㅎㅎ


요걸 톡 깨뜨리면~



이렇게 마법의 백색가루(?)가 왈칵 쏟아져나온다.



저 백색가루는...

복숭아맛의 무언가를 액체질소를 이용하여 냉동시킨 뒤 가루를 내 놓은 것이다.
분자요리에서 즐겨 사용하는 기법.


사실 그런식의 요리가 있다는 말만 들어보고, 이날 처음 먹어봤는데
솔직히 난 그닥..

일단 한입 넣었을 때 혀에 닿는 느낌이 거북하다. 혀에 통증이 느껴질 만큼 차갑고, 또 '가루'의 특성상
녹아서 맛이 느껴질때까지 시간도 좀 걸리고.. 느낌이 재미있긴 하지만 자주 먹고싶은 디저트는 아니랄까..ㅎ



아.. 사실은 디저트만 먹으려고 했는데...
'게살과 수제 마요네즈'라는 글귀에 혹해서 시켜본 샌드위치. 7천원의 가격을 생각하면 푸짐한 양이다.


바게뜨 샌드위치를 그닥 선호하진 않지만..




내용물도 괜찮고, 먹을만 하다.


타르트 딱땅. 역시 8천원.
한글표기가 좀 우낀데.. 가게 메뉴판에 써있는대로..ㅎㅎ

원어로는 Tarte Tartin. 보통 '타르트 타탕'정도로 많이 표기하는 듯. 기본적으로는 애플파이와 같은 것이다.
19세기 말, 프랑스인인 Tartin 자매가 애플파이를 요리하다가 실수로 파이를 뒤집은채로 오븐에 넣었는데, 그게 맛있었던지,
사람들이 좋아했다.. 라던가. 암턴 그 후에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정식 메뉴로 채택하면서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는 것이 정석 이랄까..


견과류가 좀 적어서 아쉽.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굿.




일 플로땅뜨. 9천원.
 '달콤한 바닐라 크림에 머랭을 올려 캬라멜을 덮에 씌운 디저트' 라고 메뉴판에 쓰여있다.


칼로리 대박일 듯.....


머랭은 계란 흰자를 거품을 잔뜩 내서 설탕을 넣어 굳히거나 구워서 만든다.
거기다 다시 설탕, 캬라멜이라니.. 아... 맛은 좋지만 약간 느끼한 편.


아까 자리의 손님들이 빠져나간 뒤.




식사 메뉴는 샌드위치 말고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디저트만 봐도 어느정도 수준은 될것 같다. 홍대에 수많은 까페와 식당들이 있고, 또 계속 생겨나고 있지만 나름대로의 엣지있는 곳이 될 듯. 게다가 사장님도 미인이시니..


피치키친
마포구 서교동 402-14 1층
02-336-5012



 


덧글

  • 주차장 2009/02/15 23:56 # 답글

    샌드위치.. 좋네요... 머랭이라... 예전에 먹어본 적이 있는데, 토치로 그슬린 것이 나와서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가물가물...
  • oxymoron 2009/02/16 09:17 #

    저는 굳혀서 과자처럼 된 것만 먹어봤는데, 이렇게 물렁한 것도 재미(?)있더군요..ㅎ
  • 녹두장군 2009/02/16 11:27 # 답글

    사장님 뵈러 가야겠네요. ㅎㅎ
  • oxymoron 2009/02/16 11:51 #

    무슨소리십니까. 식당에 가셨으면 음식을 드셔야죠..
    주문하고 계산만 사장님한테 하시면 됩니다.ㅋ
  • 주차장 2009/02/16 12:51 # 답글

    물렁한 머랭이라.. 잘 상상이 안간다는...(먹어봐야 이해될듯.^^;;)
  • oxymoron 2009/02/16 12:57 #

    저도 몰랐는데, 머랭도 여러가지로 먹나봅니다..ㅎㅎ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화이트)

109
64
1132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