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30일
wagamama, orz...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갑자기 오피스에 나가지 못하게 된 월요일.
그래도 20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끊은 Monthly travel card를 생각하면.. 도저히 집에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다;;;
볼일도 좀 있고 해서.. 꾸역꾸역 또 시내로 나간다.
시내에 나온 김에 wagamama에 가보기로 했다.
wagamama는 Zagat survey에서 Surveyers' Most Popular 1위를 차지한 누들 전문 식당이다.
런던생활을 좀 오래 한 지인으로부터는 그다지 맛이 없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서..
wagamama는 "Positive eating + Positive living"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젊은 londoner들을 주요 타겟으로 성업중인 듯 하다.
실제로 시내를 돌아다니다보면 번화가마다 하나씩 매장이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다.
1992년 런던에 첫 점포를 열었고, 지금은 런던 뿐만 아니라 아일랜드, 암스텔담, 코펜하겐, 이스탄불, 심지어는 두바이까지
매장을 두고 있다고 한다.
내가 찾은 곳은 Oxford St. 근처에 있는 매장이다. Oxford Circus 역에 내려서 Bond St. 쪽을 향해 서쪽으로 가다가..
Davenhams 백화점 뒤로 두블럭 올라가면 Wigmore St.이 나오고.. 거기서 서쪽으로 좀 더 가면 있다. (101A Wigmore St.)
입구. 심플한 exterior다.
문을 열고 들어셔면 국물 들이키는 사진이..

카페테리아 같은 분위기다.


간장과 고추기름. 그리고 가운데 표주박스러운 건 고추가루 후리카케.



오픈되어있는 주방. 대체로 깔끔하지만 일본인 스탭은 한명도 안보인다.

사이드로 주문한 야사이 교자(야채만두). 4.35파운드.

특이하게도 고수를 얹어준다.

맛은........ orz.... 이걸 팔천원 내고 시켰다 생각하니 의식이 희미해진다..
생긴건 군만두 같은게 피는 떡져서 흐물흐물해져있고.. 구울테면 굽고 찔테면 찌란 말이닷!!
내용물은 당근과 죽순을 포함한 정체모를 야채들인데.. 아무맛도 느낄 수가 없다;;


미소라멘이 나왔다. 7.5파운드.

고추기름이 둥둥둥;;;;;;;;;;;


면은 대체 어떻게 만든건지.. 씹을수록 입안에서 끈적끈적... 고기라고는 그릴에 구운 닭고기뿐.
국물도 미소맛보다는 구운 닭고기와 고추기름냄새만 가득..


맞은편에 앉은 언니가 시킨 야끼우동은 그나마 좀 비슷해보인다..



두둥. 안드로메다까지 날아간 의식을 처녀자리은하단까지 날려보내는... 이 가격.
지인에게 들었던 말처럼, 우리가 한국이나 일본에서 먹던 라면을 기대하는 건 무리였을까..
챠슈 냄새나 미소 냄새, 마늘냄새를 영국사람들이 그렇게 싫어하는건지.. 아무런 자극도 없고 그렇다고 고소하거나 담백하지도 않은
닝닝한 맛.... 많진 않지만 내가 먹어봤던 어떤 '미소라멘'보다도 더 맛없었던 미소라멘이었다..ㅠ_ㅠ
내 주변에 라멘 시켜먹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던 걸 보면 이런 무미한 라멘도 이네들에게는 미지의 세계에서 건너온
하드코어 동양식이라도 되는건지.. (아니면 맛없다는 사실을 이미 알았거나;;)



그래도 장사는 잘된다. 한창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빈자리 없이 가득 찬다.

내가 나올 무렵에는 이만큼 줄까지..
OTL...

by oxymoron | 2007/01/30 02:39 | 6 months in London | 트랙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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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Monghee's Blog at 2009/01/02 10:14

제목 : Wagamama 레스토랑 체험 통해 배운 몇가지
오늘은 호주에서 일했던 Wagamama라는 레스토랑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어떻게 Wagamama(와가마마)에 취직했는가?more.. 호주로 신혼여행을 떠나면서 사실은 PR일을 계속 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멜번 지역에 PR 산업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고, 두번째로는 언.....more

Commented by 독버섯 at 2007/02/04 13:40
아아. 고향만두가 더 낫겠어요...
Commented by oxymoron at 2007/02/04 23:51
낫고말고지..ㅠ_ㅠ
Commented by 토끼 at 2007/02/07 10:46
ㅋㅋㅋ잼난다
Commented by oxymoron at 2007/02/13 08:56
먹어보면 하나도 재미 없어요.. ㅠ_ㅠ
Commented by Jany at 2007/02/13 08:34
뭘 보내줄까? 고향만두? 인스턴트 일본라면?
Commented by oxymoron at 2007/02/13 08:56
주말마다 신라면 사다 끓여먹고 있다우..ㅎㅎ
Commented by 미니 at 2007/07/11 16:09
정말 너무 맛없고 돈이 아까웠어요...ㅠ.ㅠ
Commented by oxymoron at 2007/07/12 22:20
그래도 덮밥류는 먹을만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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