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A] [Galapagos] 2일차, 갈라파고스의 음식들 2015/02/17 09:54 by oxymo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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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여러가지 사정으로 또다시 블로그를 방치해뒀다. 타지생활이 이젠 조금은 지루해진 건지, 다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메롱상태로 한동안 보내다가, 이런식으로 살다가는 끝도 없이 늘어지기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머리 써야하는 건 도저히 하기가 싫고..(사실 해야 할 일은 많지만) 그냥 뭔가를 만들어낼 수 없다면 향기나는 똥이라도 싸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오랜만에 이글루에 들어와 포스팅을 해본다. 6개월 전의 여행기를 이어가려니 기억력이 가물가물 하지만, ''하면 된다'가 아니라 아님 말고'의 자세로.. 그나저나 기대도 안했지만, 이글루 에디터는 6개월 전이랑 그대로네. 너도 참 노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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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에서의 둘째날부터는 스쿠버 다이빙 라이센스를 따기 위한 강의를 듣기로 예약이 되어있었다. 사실 갈라파고스는 스쿠버 다이버들 사이에서는 꿈의 여행지로 불리울 정도로 훌륭한 다이빙 스팟이 많은 섬이다. 그리고 해류가 강하고 해저 지형이 험한 관계로 많은 스팟들이 어드밴스 이상의 라이센스를 요구하는 곳이기도 하다. 다이빙 한번도 안해본 초짜들이 이 멀리까지 꾸역꾸역 와서 PADI 오픈워터 라이센스를 따는게.. 왠지 독일 뉘른베르크링에 운전면허 도로연수 받으러 가는 기분이랄까.. 

나와 내 친구가 라이센스를 딴 곳은 Galapagos의 Tip Top Diving 이라는 곳인데, tripadvisor에서 가장 평점이 높은 곳을 골랐다. 사실 갈라파고스 자체의 물가수준이 높기도 하거니와, 이곳에서 라이센스를 따는 것은 가격이나 기회비용 측면에서도 비추. 가능하면 다른 곳에서 라이센스를 따고, 여기 와서는 Fun diving 위주로 즐기는 것이 나을 듯 하다. 

그래도 혹시라도 여기서 라이센스를 따야 한다면 Tip Top Diving을 추천한다. Jorge와 Javier 두 형제가 운영하는데, 가르치기도 잘 가르치고, 유도리도 좀 있고, 괜찮은 것 같다. 

http://tiptopdiving.com/

형인 Jorge. 우리 가기 며칠 전에 득남했다고...


어쨌든, 둘째날은 월요일. 아침부터 이론과 Confined water diving 수업을 듣고, 점심무렵 강의가 끝났다. 물에서 놀았더니 역시 배가 고프네. 근데 전날 갔던 Charles Darwin 길가에 있는 관광객 식당들 말고 다른데를 좀 가보고 싶어서, Jorge에게 로컬들이 밥먹으러 가는데가 어디니? 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어느 어느 골목으로 가보라고... (길 이름을 까먹었다.)


이런 노천 식당들이 주욱 늘어서 있는 길이었다.



아 로컬스럽다.. 고 생각했는데, 가게 안 벽에 걸린 42인치 LCD 티비에서 한효주 이승기가 뙇.....
(드라마였다. 한류만세)




이름도 모르는.. 그냥 메뉴 보고 주문한 미트볼 들어간 스프



옥수수도 들어있네.

새우 세비체


황새치 스테이크를 곁들인 밥.



이름모를 생선 튀김


사실 갈라파고스에 음식을 기대하고 간 건 절대 아니었지만 식탁 참 특색없다. 외지인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폄하해선 안되겠지만, 현지인들에게 너희 전통적인 요리가 뭐니? 라고 물어봐도 뭐 별로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래서 그냥 욕심 버리고 아무거나 이것저것 먹어보기로 했다. 이 골목의 식당들은 바닷가 큰 길가 식당들보다는 쌌지만, 그래도 역시 남미 물가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대충 먹어도 인당 $10-$15 정도 나오는 수준. 

오전에 물에 들어갔던 게 힘들었던지, 점심식사 바닷가 구경을 좀 하다가 숙소에 들어가서 뻗어버렸다. 해질무렵에야 일어나서 슬슬 다시 걸어내려와서 저녁을 먹는다. 같은 골목을 찾았는데...
 
 
아까 그 골목이 밤에는 이렇게 변한다. 가게들이 다 길 한가운데 테이블을 내놓고 장사를..





역시 여기도 관광객 식당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는.. 관광지의 숙명이랄까.






메뉴들은 주로 이런 것들. 랑구스틴, 랍스터, 이름모를 생선, 오징어 등등을
직화에 구워서 파는게 주 메뉴..



자리 잡고 맥주 한잔 한다.


문어 숯불구이. 조금 질겼던 기억이..



여기는 어떤 음식이든 저 Plantain 튀김이 세트로 나오는게 보통이다. Plantain은 바나나같이 생겼지만 바나나보다 훨씬 크고 딱딱하고 단맛이 없는 식물인데.. 그냥은 못먹고 구워먹거나 저렇게 튀겨서 먹는다. 그 자체의 맛은 별로 없고.. 소스에 찍어먹거나 입안 정리용으로 먹는 듯



랑구스틴 구이. 아니 랍스터였나?? 잘 기억이...



갑각류 구워먹는 맛이 뭐.. 아니 찜이었나..;;


어쨌든 열심히 발라먹었다. 


처음 몇끼는 나름 이곳의 로컬 음식들을 찾아먹어보려서 노력했으나.. 별거 없다는 거 깨닫고 그 담부터는 햄버거도 먹고 오믈렛도 먹고, 볶음밥도 먹고 등등 손 닿는대로 먹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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