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A] [Galapagos] 적도의 섬 Galapagos로! 2014/08/01 14:01 by oxymoron


미국 온지도 어느새 1년이 거의 다 되어간다. 그동안 빨빨거리고 열심히 놀러다니고, 사진도 많이 찍었으나.. 책상앞에 앉는 시간도 적어지고 블로그에 포스팅할 시간도 성의도 좀 모자란지라.. 업뎃이 계속 늦다. 원래 좀 밀리더라도 여행 순서대로 First-In-First-Out 원칙을 되도록 지키려 하고 있지만, 이번에 다녀온 곳은 까먹기 전에 미리 기록해두고싶은 마음에 원칙을 깨고 시리즈를 시작해본다. 

지난 봄부터 이번 여름방학에 어디로 여행을 다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친구가 구미당기는 제안을 했다. 갈라파고스에 가자고. 이친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의 친구인데, 우연히 LA에 일하러 와있는 상태. 재작년-작년에 걸쳐 8개월간 남미를 여행했던 친구다. 당시에 이 친구가 올리는 남미 곳곳의 사진을 페이스북에서 보면서 언젠가 나도 한번 가보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갈라파고스는 이 친구가 남미를 훑고 다니면서 유일하게 스킵했던 곳이란다. 나도 남미에 가보고 싶었고, 또 갈라파고스같은 오지에 지금 아니면 언제 가보겠냐는 생각에 흔쾌히 오케이. 그래서 이 친구에게는 남미의 마지막 칸을 채우는 여행, 나에게는 남미의 첫번째 칸을 채우는 여행이 성사되었다. 

갈라파고스는 에콰도르에 속해있다. 서경 90도, 남위 1도. 남미 대륙에서 서쪽으로 약 1000km떨어진 태평양 한 가운데 떠있다. 13개의 큰 섬들과 수백개의 작은 바위섬들로 이루어져있다. 진화론의 발상지로 많이 알려져잇고, 흔히 외부 세계와 단절된 발전하지 못한 세상들을 이곳에 비유하곤 한다. 대한민국은 모바일 시대의 갈라파고스.. 이런식으로. 나도 이곳에 직접 다녀오기 전에는 태평양 한가운데의 척박한 섬, 거북이와 이구아나만 사는 메마른 땅.. 정도를 떠올렸었는데, 직접 가보니 고립된 곳은 많지만 다른 어느 곳 못지 않게 다양한 생명이 넘쳐나는 섬들이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문명이 이미 침투해있는 땅이었다. 

갈라파고스는 스쿠버다이빙 포인트로 워낙에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태평양 한가운데, 4개의 해류가 만나는 곳이고, 영양이 풍부한 크롬웰 해류 덕분에 어느곳보다도 다양하고 풍부한 어종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이빙 없이 갈라파고스를 다녀오는 것은 우래옥 가서 냉면 안먹고 오는거랑 비슷할 것 같아서.. 과감히 다이빙 라이센스에도 도전하기로 결심. 사실 수영도 제대로 못하는 나로서는 대단한 결심이었고 걱정도 좀 했었는데.. 어쨌든 결론은 무난히 라이센스도 따고 다이빙도 꽤 재미나게 즐겼다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더 있는 여행이었다. 

며칠만에 끝낼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갈라파고스 여행기 스타트!


 



덧글

  • 녹두장군 2014/08/01 15:18 # 답글

    와우~ 기대 만빵입니다! 사진 예쁜 거 퍼오셨네요??? ㅎㅎ
  • oxymoron 2014/08/03 07:16 #

    사실 돈주고 산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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