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 천지동 '천짓골식당'의 돔베고기
'삼보식당'에서 고등어 조림과 갈치조림을 먹고 2차로 찾은 곳은 현지 분께 추천받은 돔베고기의 명가 '천짓골식당'이다. 개인적으로 돼지고기는 구워먹는 것보다 삶아먹는 것이 훨씬 맛있다고 생각하는지라 계속 돔베고기 노래를 부르고 다녔더니.. 현지분이 돔베고기 맛있다고 추천해주신 곳이다.
내비를 찍어보니 삼보식당에서 한 2km이상 떨어져있기에 차를 갖고 이동했는데.. 정작 내비대로 가보니까 아무것도 없는.... 스맛폰으로 다음 맵을 열어봐도.. '천짓골식당'이라고 안내해준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식당에 전화를 해서 물어물어 찾아갔더니, 정작 삼보식당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척에 있더라는.. ㅡ.ㅡ;
고기를 삶아내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30분 전에 전화해서 예약하면서 주문을 미리 하는 것이 좋다.

서귀포 마을금고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서면 찾을 수 있다.

오래된 식당 분위기가 팍팍..


메뉴는 돔베고기와 오겹살, 흑돼지 구이 등..
메뉴상에는 돔베고기가 대/중만 있지만 실제로는 우라메뉴가 좀 있다고..

기본찬 나온다.


주문한 돔베고기 대. 2.8만원.
오우.. 이렇게 통채로 고기를 내 오는 곳은 처음.

돔베고기를 주문하면 사장님이 도마에 고기를 통채로 들고 오신다.

삼겹부위라 갈빗대를 들어낸 흔적이 역력하다.




고기는 충분히 익은 상태.

한점씩 직접 썰어주시면서 고기를 먹는 방법에 대해 사장님이 여러가지로 지시(?)를 내려주신다.
첫번째로는 그냥 고기만 소금에 찍어서..

두번째로는 이렇게 상추에 얹어서..

마늘과 양파, 양념장을 살짝 얹어서 먹어보라고 권해주신다.

세번째는 이 갓김치와 함께.

도마에 갓김치를 썰어주시고..


이렇게 갓김치와 함께 먹는 것이 세번째 방법.

마지막으로는 무 절임에다 갓김치를 얹고

고기를 얹고 멜젓을 살짝 얹어서 먹는 방법.

네 가지 방법을 알려주시고.. 나머지는 취향대로 드시라면서 남은 고기를 썰어주시고 가신다.

제주 흑돼지 인증이라고 생 고기를 갖고와서 보여주신다.

서비스로 나온 몸국

몸은 모자반의 제주말이다. 맛이 특별한지는 잘..

남은 고기를 맛있게 계속 먹어준다.. 냠..

나중에 설명을 들어보니 우리가 먹은 건 흑돼지는 아니고 백돼지라고..
흑돼지 돔베는 메뉴에 나와있지 않지만 4.6만원이라고.. 게다가 반드시 사전주문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주문시에 익힘의 정도에 대해서도 선택이 가능한데, 부드러운걸 좋아한다면 좀 충분히 익혀달라고 부탁하면 된다.
사장님이 도마에 통 고기를 들고오셔서 썰어주시면서 이것저것 취식방법에 대해 지시(?)를 주시는 걸 보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횡성의 한우전문점 '우가'가 생각났다.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천짓골식당'은 '돼지고기계의 우가'랄까..ㅎㅎ
맛있게 잘 먹었지만 흑돼지 돔베를 못먹어서 좀 아쉽기도..ㅎ
천짓골식당
제주 서귀포시 천지동 294-10
064-763-0399
덧글
저놈의 갓김치가 진짜 사람 죽이는걸요 ;ㅅ; 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