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curism[KR] [부산] 광안리의 횟집 '마라도' 2010/11/14 01:08 by oxymoron

광안리의 횟집 '마라도'의 고노와다와 광어회


이번 부산행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던 광안리의 횟집 '마라도'. 지인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은것도 몇년 된 것 같은데 이제야 가보게 되었다. 인당 9만원에 자연산 해산물들을 모자람없이 맛볼 수 있다는 소문.. 특히 '마라도'의 시그니쳐와도 같은 '산같이 쌓인 앙장구와 무한 리필되는 고노와다' 사진을 다른 블로그들에서 보면서 침도 많이 흘렸다..ㅎㅎ

어쨌든 드디어 마라도에 입성.



광안리 해변에서 한블록 안쪽으로. 민락동의 주택가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다.
그 흔한 형광등 간판도 없어서 영업을 하는건지 아닌지도 헷깔릴 정도..;;
 


룸도 좀 있는 것 같지만 역시 횟집은 카운터석이..


기본 세팅.



카운터 앞에 길게 놓인 돌판에 종이를 깔고 바로 음식을 놓아준다.



물론 청소는 깨끗이 하시겠지만 그래도 좀...


일단 부산에 왔으니.. 씨원 한잔.. 이 아니고..


10년된 감식초를 넣은 소주를 '보약'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1병에 만원.
소주의 불쾌한 맛이 거의 없어서 술술 들어간다. 가져간 술이 있었기에 세명이서 두병 정도만 마셨는데
취기도 많이 오르지 않고 괜찮았던 듯.





먼저 앙장구가 나왔다. 1인당 한접시.. 흐흐..
사장님 말씀을 들으니.. 해녀 다섯분과 계약을 해서 손질된 앙장구를 공급받으신다고..
하긴 가게에서 어느세월에 이걸 다..


와구와구 숟가락으로 퍼먹... 지는 않았고..
바다맛(?)은 우니에 비해 앙장구가 더 진하긴 하지만.. 약간의 텁텁함이 남기도 했고..

그리고 예전에 이쿠라동 노래를 부르다가 막상 먹어보니 힘겨웠던 것 처럼;;
아무리 맛있는 것도 '정량'이라는 게 있는 것 같다. 맨날 앙장구 노래를 불러도 막상 이렇게 나오니
숟가락으로 와구와구 퍼먹게 되지는 않더라는...



뿔소라? 탱탱한 식감의 소라였다.




그리고 고노와다(해삼 내장)


좋네예... ㅎㅎ



서울에서 만나는 물같은 녀석과는 차이가 확연..


함께..^^



광어회부터 시작. 크기가 엄청 큰 넘이었나보다..



고노와다는 그냥 먹어도 맛이지만 이렇게 흰살생선과 같이 먹으면 궁합이 아주 좋다.
특히 엔가와나 도미 뱃살 같은 기름진 부위와는 더욱 더 잘 어울린다.



쪄낸 전복. 맛난당..



사장님이 뭔가를 준비하시는데.. 수건으로 북- 닦아내는(?) 저것은..


새우다..


차새우(구루마에비) 오도리.


이 상태에서도 머리와 꼬리가 파르르르...
미안해 !_!


계속 젓가락이 가던 해삼초회. 



그리고 일행분이 가져오신 술을 꺼낸다. 
술을 반입할 경우 인당 5천원의 코키지가 붙는다.


글렌모린지 넥타도르.
소테른 캐스크에서 피니쉬 숙성을 하여 달콤한 맛이 강하다.

사장님께도 몇잔 드렸는데, 평소에 약주를 굉장히 좋아하시는 듯.. 
일하는 중이신데도 엄청 많이 드셨다..ㅎㅎ


도미?



많은 사람들이 사랑한다는 이 밤.
맛있었다.



방어 뱃살.


광어?



이쪽은 도미?

이렇게 정신없이 계속 회를 주신다. 



슬슬 방어가 맛있어지는 계절... 



올해 송이가 싸다싸다 해도 별로 먹질 못했는데.. 
송이를 북북 뜯어주신다.



뭔가를 잡으시는데.. 잘 보니 이시가리!
(사실 난 잘 구분 못하는데.. 일행이 알아보고 깜딱!)


우리 일행은 몰래 환호성을....



꼬리를 바짝 세우고 파르르 떨던...ㅠㅠ






그리하여 등장.


그런데 사실.. 이시가리가 비싸다고는 하지만 맛을 잘 모르겠다ㅠㅠ
가자미류 특유의 서걱거리는 식감이 특이하고 좋기도 하지만 얘도 숙성을 좀 시켜야 더 맛이 있는게 아닐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고래고기 등장.


따뜻하게 데워져 나왔는데..


와사비를 살짝 얹어서 송이와 함께 먹기도 하고..
했지만, 역시 고래고기는 내 취향이 아닌 듯..;;;



이번엔..


대게 다리를 먹기좋게 준비해주신다.


잇힝~


마지막 식사는 앙장구 덮밥으로..




여기다 남은 고노와다도 부어서~


정말 바다를 통채로 삼키는 것 같은 느낌..



정말 호탕하신 사장님 덕분에 모자람없이 맘껏 각종 해산물을 즐길 수 있었다. 사진으로는 그리 양이 많지 않아보이지만, 끊임없이 리필되는 회를 일일이 다 찍질 않아서.. 하나하나가 모두 극상의 맛이라고 할 순 없지만 이정도면 인당 9만원의 가격이 아깝지는 않다. 사람이 붐비지 않는 평일을 이용하면 더 좋을 듯 하지만 평일에 부산에서 저녁 먹을 일이 생길지는...;;



마라도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34-15
051-755-1564


ps. 태그를 한식으로 할까 일식으로 할까 하다가 일식을 했는데..(상호도 '마라도일식집'으로 검색되고..) 이런건 일식이라기보다는 한식이 아닐지..ㅎㅎ


핑백

  • oxymoron : 1박2일 부산여행 2010-11-24 22:21:56 #

    ... 저녁을 먹으러 나간다. 광안리 근처에 있는 '마라도'까지 걸어갈까 하다가.. 중간에 택시 탑승.. 부산여행의 메인이벤트였던 '마라도'에서의 저녁식사. http://chaser95.egloos.com/10611616 그리고 광안리의 토요일밤을 느껴본다. 서울에 홍대입구가 있다면 부산에는 광안리가 있습니다. 일단 술 좀 깨자고 커피부터 한잔.광안리 ... more

덧글

  • 카이º 2010/11/14 15:36 # 답글

    저도 부산을 엄청 가고 싶어하는데..
    그 가장 큰 이유가 마라도라죠 =ㅅ=!
    조만간 달려가렵니다! ㅠㅠ
    맛있겠어요!!!! 어흑 ㅠㅠㅠㅠ
  • oxymoron 2010/11/23 14:30 #

    마라도 좋습니다~ㅋㅋ
  • 오솔이 2010/11/23 13:56 # 답글

    사진을 잘 찍으셔서 그런지 회가 살아 움직이네요 .
  • oxymoron 2010/11/23 14:31 #

    아.. 회는 원래 살아움직이는데.. 모르셨어요?


    (죄송;;;)
  • pinacle 2010/11/25 19:08 # 삭제 답글

    여기 강춥니다. 또 가보고 싶네요. ㅎㅎ
  • 안상윤 2014/05/10 22:33 # 삭제 답글

    브로그를 보고 직접 방문했는데 과연 이렇게 극찬을 받을만한 곳인지 의문스럽네요. 요즘 사례받고 맛집 기행 블로그가 넘쳐나는데 다들 낚시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제 글 조만간 지워질 가능성 높겠지만요. 쩝~
  • kim 2017/05/10 00:54 # 삭제 답글

    이리 무몬 얼마쯤 나오는교?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화이트)

05
45
1133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