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하추동' 해운대점의 물밀면
부산에 도착한 것이 약 3시쯤? 괴산에서 늦은 아침을 먹은 뒤 아무것도 안먹었고, 저녁에 방문할 '마라도'는 7시 예약. 간단히 밀면부터 한그릇 먹기로 한다. 옛날에 2004년에 부산에 왔을때 밀면을 한번 먹어보긴 했지만, 그때는 거의 분식집 같은데서 먹었던지라.. 드디어 제대로 된(?) 밀면을 먹어보는군..

'춘하추동'은 밀면을 전문적으로 하는 음식점인데 부산 시내에 몇군데 점포가 있는 듯 하다.
여기는 해운대점.

해운대 해변에서 안쪽으로 좀 들어와서 해운대시장 입구 근처에 있다.

실내. 식사시간을 비껴서 방문했던지라 한산한 모습.

메뉴.

먼저 내주는 육수. 오X기 양송이스프의 맛이...ㅎㅎ

밀면등장.

밀면은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음식인데, 6.25때 부산에 피난온 내려온 이북 사람들이 냉면을 그리워하다가
원조받은 밀가루로 면을 뽑아서 만들었다고 한다. 덕분에 모양이나 구성(?)은 냉면과 비슷하지만.. 맛은 상당히 다르다.

뭐, 냉면도 냉면 나름이지만 국물이 일반적인 냉면과는 많이 다르다. 물론 '춘하추동'의 특징일 수도 있다.
정육향보다는 간장같은 맛이 진하고.. 오향 스러운 맛도 나고..

일반적인 소면보다는 탄력이 있는 면.

비빔밀면.


양념다대기에 고기가 적당히 부서져 들어가있다.

역시 같은 면.

양념에 들어간 고기는 오향장육 스러운 고기였다.

전체적으로 달달한 맛이 지배적이었던 같다. 깔끔하고 가볍게 한끼 먹기는 나쁘지 않은 듯.
여름에 시원하게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긴 하다..ㅎㅎ
춘하추동 해운대점
부산 해운대구 우동 1359
051-746-8658
덧글
저는 서면본점만 가서 그런지 해운대점은 안가봐서 잘 모르겠내요...-ㅅ-
레시피는 같더라도 주방장 손맛에 결정나는집이 많으니깐요.
그나저나 춘하추동은 서면, 해운대가 끝일건데..--?
ps. 전 개금밀면, 춘하추동말곤 안감돠... 가야밀면? 개나 먹으라고 해요....(......)
개금밀면도 유명한 것 같던데 담번에 부산 가면 개금밀면에 들러봐야겠슴다.
하지만 다들 생각보다 엄청나다는 평이 아니어서 그런지...
그냥 쫄깃한 밀가루면을 냉면육수에 먹는다는 평이라서 기대가 점점 떨어지고 있어요 ㅠㅠ
메밀의 구수함과 밀가루의 담백함 중 어느쪽을 선호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네요.
오향향 나는 고기와 색부터 진한 국물!
양념도 독특해서 매력적이었어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