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회동 '대장장이 화덕피자'의 프로슈토 피자.
최근에 서울 시내에 괜찮은 화덕피자 전문점들이 여럿 생겨나고 있다. 90년대 중반, 피자헛과 미스터피자의 프랜차이즈 전쟁을 필두로 여러 피자전문점들이 생겨나던 시절과, 아파트 단지 상가들을 중심으로 로컬 피자집들이 생겨나던 것 이후에 피자 시장의 세번째 큰 움직임이랄까..
내가 가본 가장 오래된 화덕피자집은 이원승씨가 운영하는 대학로의 '디마떼오'였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화덕피자집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선구적인 업소였던 것 같고, 오래되어 잘 기억은 안나지만 맛도 괜찮았던 것 같다. 그리고 2년쯤 전엔가 삼성동에 '비아 디 나폴리'가 생기면서 화덕 피자가 점차 대중화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화덕 피자 전문점들도 생겨나고, 일반 이탤리언 레스토랑에서도 규모가 좀 되는 곳에서는 화덕을 따로 마련하기도 하고..
최근에 많이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들은 몇 달 전에 다녀왔던 서래마을의 '볼라레', 또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강남쪽에서 좋은 평가를 듣고 있다는 '도치 피자', 그리고 가회동의 '대장장이 화덕피자' 등인 듯 하다.
서래마을 볼라레 : http://chaser95.egloos.com/10530225
이날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가회동으로 ㄱㄱㅆ~~

위치는 찾기 많이 어렵진 않은데, 이정표 삼을만한 지형지물이 잘 없어서...
안국역 2번출구에서 북촌방향으로 약 500미터쯤?
재동초등학교 앞 삼거리를 지나서 올라오다가 훼미리마트의 길건너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오면 된다.

토요일 점심의 방문. 주말에는 사전예약 필수인 듯 하다.

사람들이 많아서 가게 내부를 잘 찍지 못했는데, 한옥집을 고쳐 만든 탓에, 아주 좁다.
좁은 공간 안에 이것저것 많은 인테리어들이..

손님들 나가고 나서 찍은 사진.
좌석은 합쳐서 스무개 남짓이나 되나?

저 멀리 눈을 끄는게 있어서 땡겨보니..

슈렉 인형이..ㅋㅋ

우리 일행들의 테이블. 일행은 총 8명.

테이블도 좁아서 좀 불편했다.

피자를 먹는동안 식지 않도록 아래 초를 켜준다.

아마 고르곤졸라 피자에 찍어먹으라고 내 준 꿀.

앙증맞은 메뉴.

피자는 총 7종류. 가격은 12천원~18천원 수준으로 적절하다.

7종류의 피자중에 깔쵸네를 제외한 6가지를 모두 주문했더니,
점원분이 좀 많지 않겠냐고..
이런거... 이제 익숙합니다......
그래봤자 인당 한판도 안되는데.. 췟..

하우스샐러드로 시작.

터프하게 신선한 채소에 발사믹을 뿌려낸 단순한 샐러드.



피자에는 역시 콜라! ㅋ

고르곤졸라 피자. 14천원.

견과류가 좀 충분히 곁들여져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무난하다.

한조각 잘라서..

꿀을 찍어서 냠~

마르게리따. 12천원.

12천원이라는 가격이 아주 흐뭇하다.

두께는 대략 이정도.

하지만, 가격이 좀 더 하더라도 생바질이 올라간 마르게리따를 항상 꿈꾼다.. ㅠㅠ

루꼴라 피자. 16천원.

기본 토핑 위에 루꼴라가 올라가는데, 루꼴라 별로 안비싸지 않나? -.-
루꼴라는 이렇게 푸짐하게 주는데!! 바질은!!


프로슈토 피자. 16천원.

모양이 가장 이뻤다..ㅋ







상당히 매콤했던 기억이..

카프리쵸사. 18천원.




원래는 6가지를 한바퀴 돌려보고 젤 맛있었던 걸 한판 더 시키려고 했는데..
그냥 참자는 의견이..ㅎㅎ



가격도 괜찮고 맛도 괜찮은데, 너무 얌전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일부러 마지막 두가지는 충분히 좀 구워달라고 부탁드렸는데, 그래도 여전히 얌전^^ 물론 적당히 구워졌을때 도우의 쫄깃한 느김도 좋지만, 강한 화력이 충분히 배어든 고소한 맛도 좋은데..ㅎㅎ 암턴 강북지역에서 화덕피자가 생각날 땐 ㄱㄱㅆ~ 날씨 좋은 날이면 피자 먹고 북촌 산책도 아주 좋을 것 같다.
대장장이 화덕피자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62-1
02-765-4298



떡볶이집 앞의 견공..
덧글
저도 처음 가본게 디마떼오였어요
그때당시엔 나폴리피자 뿐 아니라 화덕피자로서는 우리나라에 거기밖에 없을 시절이어서..
3만원에 육박하는 한판 먹으러도 갔지만..
요즘은 참 괜찮은 곳들이 많이 생겨서 그런지 안가게 되네요~
대장장이도 말은 많이 들었는데 역시 괜찮아 보이는데요? ㅎㅎ
모르는 분들이 보면 마냥 작은줄 알겠어요
한 번 들렀다가 생각나서 다시 보는데 그냥 조금 웃기네요 글이 ㅋ
블로깅의 기본은 확실한 정보
루꼴라는 정말 비싼 야채중 하나입니다.-_-
그런데 루꼴라가 정말 비싼 야채라는건 처음 들어보네요.
최근의 가격변동은 잘 모르겠지만 원래 정말 비싼 채소는 아니었는데..?
대충하는 블로그인건 맞지만 모르는 분한테 훈계 듣자고 하는 블로그는 아닙니다만..
그냥 눈팅으로 몇번 오가며 구경하던 사람인데 위 크라제라는 사람의 말뽄새는 정말 못 참겠네요.
크라제 // 댓글이 정말 웃기네요. 루꼴라가 "정말 비싼" 채소라니, 올 여름부터 이탤리언 드셨나봐요.
루꼴라 비싸다고 겁내시니 생바질은 아예 드셔본 적이 없겠군요.
남의 블로그에서 "내용은 맞지만 싸가지는 없는 말"은 주워섬기는 게 아닌 법이거늘,
"내용도 안맞으면서 싸가지도 없는 말"은 더더욱 아닌 거거든요.
조용히 그냥 눈팅이나 하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