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curism[Seoul] 북창동의 저렴한 한우전문점 '한우정육마당' 2010/08/03 00:07 by oxymoron

북창동 '한우정육마당'의 1++ 등심




어쩌다보니 최근에 한우 구이 전문점을 몇군데 다녀오게 되었는데, 이렇게 된 김에 예전에 다녀왔다가 포스팅 안하고 묵혀둔 사진까지 포함해서 시리즈(그래봤자 3개뿐이지만)로 올려볼까 한다.

그 첫번째는 북창동 한국은행 뒷편에 위치한 '한우정육마당'인데, 1++A 등급의 한우 600g을 63,000원이라는 믿을 수 없는(!) 가격에 판매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던 곳이다. 사실은 지난 3월달에 갔었는데 이제야 포스팅..;; 가격도 약간은 변동이 있을지도..



행정구역상 소공동인지 북창동인지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북창동인 듯.
신세계 본점의 한국은행에서 숭례문 방향으로 조금 가다가 우회전 해서 골목길을 올라가다 보면
오른편에 보인다.



국내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 과연 장담할 수 있을까?



벽에 걸려있는 현수막.

'한우의 황제등급'이라면서 A1++ 라고 되어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A는 육량등급을 의미하고, 1++는 육질 등급을 의미한다.
육질 등급은 마블링, 색깔, 결 등으로 판단하며 등외, 3, 2, 1, 1+, 1++ 등급으로 나뉘고,
(숫자가 낮고 +가 많을 수록 좋은 등급) 육량등급은 C, B, A로 나뉜다. (A가 가장 좋은 등급) 

따라서, 육질등급 1등급은 구이로 먹을 수 있는 최저선으로 보면 된다. 2등급, 3등급은 주로 국거리나, 햄버거스테이크 등등..
(물론 CBC라서 등급이 낮아도 맛있는 고기가 있을 수 있다)
주변에 '어제 나 식당에서 무려 1등급 한우 먹었다'고 자랑하는 친구가 있으면 그냥 그러려니.. 하자..

육량은 맛과는 관계가 없다는 설도 있고, 큰 소에서 나온 고기가 더 맛있다는 설도 있고.. 잘 모르겠다.
검색을 통해서 찾은 블로그인데, 육질과 육량 등급에 대해 잘 설명되어있으니 더 궁금하신 분은 참고하시고..

http://blog.daum.net/gamhek/46

통상적으로는 1++A라고 많이들 표현하는데, 여기는 A1++이라고 표현해놨다. 앞뒤는 크게 중요하진 않을 듯 하지만
간혹 보이는 A++은 잘못된 표기라는..



기본세팅. 잘 기억은 안나는데, 인당 세팅비가 있었던 것 같기도?

1층 테이블에 앉았는데, 실내가 아주 쾌적한 편은 아니다. 
일단 숯이 아닌 불판을 이용하기 때문에 연기는 적지만, 그러다보니 환기시설이 조금 미비..

그리고 위치와 가격 덕분인지 직장의 회식으로 많이 이용되는 바람에 잘못하면 단체손님 옆에 앉아서
잘못하면 원치않는 신고식이나 노래자랑, 신입여사원과 부장님의 러브샷을 구경하게 될 수도...



어디선가 나타났던 와인을 곁들였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날 식사를 마칠 무렵 화장실에 갔다가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코 아래로 얼굴의 절반에 벌겋게 두드러기가 나며 부어있는거다..;;;

일행들도 술기운에 얼굴 빨개진걸로만 알았다고... 뭔가 음식때문인가 했는데 다들 멀쩡하고 나만 그런것도 이상하고..
술이 깨니 자연스럽게 가라앉았다가, 다시 술을 마시니 재발하더라는.. 뭔가 몸에 이상이 있었던 듯.


대도식당 스타일의 불판에 굽는다. 먼저 기름으로 코팅을 하고..



A1++ 한우 600g을 주문 (63천원)
차돌과 등심, 갈비살로 구성되어있다. (그랬던 것 같다.... 워낙 오래되어서...)


업소분이 구워주시는데, 냉큼 차돌부터 얹어주신다..

흔히들 소고기를 먹을 때 금방 익는 차돌부터 굽는 사람들이 많은데, 추천할 만한 방법은 아니다.
차돌은 기름기가 많아서 먼저 먹으면 입안에 기름이 남게 되어 그 다음 먹는 고기의 맛을 느끼는 데 방해가 된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기집 종업원들이 차돌을 먼저 구워주는 이유는, 차돌의 기름을 이용해 불판에 고기가 
눌어붙지 않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닦기 귀찮으니까.. (믿거나 말거나...) 



그래서 우리는 냉큼 등심을 얹었다.



마블링 좋다. 등심을 두껍게 썰어달라고 부탁했는데, 고기 색을 보니 방금 썰어 나온 친구는 아닌 것 같고.....



이집에 대한 불만 한가지. 고기를 너무 막 굽는다-_-

자고로 소고기는 한번만 뒤집어야 육즙이 안빠져나가고 어쩌구 하는 드립을 치려는 건 아닌데...
그래도.. 양면을 제대로 지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가위로 마구 잘라서는 양파랑 버섯이랑 두루치기 하듯이
휘휘 저어서 굽는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_-




고기 맛은 괜찮았던 것 같다. 제대로 구웠으면 좀 더 나았을것을..


갈비살.. 이었던 것 같은데. 비주얼에 비해서는 그냥 그냥..



추가로 주문한 살치살. (가격은 잘 기억이 안난다..)
마블링을 보고 우리 일행 모두 환호성을 질렀으나..... 정작 맛은 별로였다는.....


한우 등골을 서비스로 내준다. 참기름 장에 찍어서 쏙~


여기까지 먹고 미련없이 일어섰다. 한우 1++등급 600g을 63천원에 먹으면 가격은 아주 괜찮은 편. 등심은 맛도 괜춘했고.. 갈비살은 그냥 그랬지만.. 모처럼 한우 먹고자 하는 직장 회식에 딱 적당한 식당인 듯 하다. 2층에는 좌식으로 된 꽤 큰 방도 있고.. 여기 다녀온 뒤 얼마 후에 나의 제안으로 우리 팀 회식을 여기서 했는데, 다들 만족했었다능..

요즘 비슷한 이름의 한우 정육식당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은데..


한우정육마당
중구 남대문로 3가 93-84
02-3789-7792




다 먹고 나서는 나의 두드러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근처의 베키아에 누보로..


아이스커피 한잔 마셔주고..



서비스로 나온 쿠키.



내가 살람하는 피칸파이를 샀다.




 
맛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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