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curism[Seoul] 신사동의 이탤리언 레스토랑 '부띠끄 블루밍' 2010/05/24 00:32 by oxymoron


SG Dinehill에서 운영하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부띠끄 블루밍'에 드디어 다녀왔다. 블루밍가든, 봉고 등 SG Dinehill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들은 몇번 가보긴 했지만, 플래그십 이라고 할 수 있는 '부띠끄 블루밍'은 이번이 처음. 게다가 얼마 전 SG Dinehill에서 특별히 마련했던 50% 할인 행사기간에 다녀오게 되어, 부담도 적었다.. 으하하.. 자리 마련해주신 분께 감사를..

부띠끄 블루밍은 성수대교 남단 삼원가든 바로 옆에 있다. 건물의 사인은 블루밍가든이라고만 되어있는데, 2층까지가 블루밍가든, 3층이 부띠끄 블루밍이다. 이번에 정식당에서 수쉐프로 일하시던 김영원 쉐프가 부띠끄 블루밍으로 옮기셨다고...


테이블 세팅.
이게 얼마만의 파인다이닝인지.. 두근두근..

하지만 6시 예약이었던지라.. 강북에서부터 달려가느라 땀 좀 뺐다능...;;;
결국 6시 40분쯤 도착...


이날의 메뉴.


역시 플래그십 답게 인테리어도 클래식..


아뮤즈
< 숭어 / 레몬소금 >, < 구운 비트 / 캬라멜화 시킨 양파 >, <비시스와즈>


왼편이 구운 비트와 그 위에 캬라멜라이즈 한 양파. 가운데는 크림치즈 였던 것으로..
오른편의 것이 숭어와 레몬소금.


살짝 뿌려진 파마산과 올리브오일.




비시스와즈

비시스와즈(Vichyssoise)는 차가운 스프의 대명사인데 통상 서양대파(leek), 감자, 크림을 넣어 만든다고 한다.




밖이 밝아서 좀 어색하지만 그래도 화이트 한잔 정도는 곁들여준다.
Louis Latour의 Chablis..
근데 원래 이렇게 씁쓸한 맛이었던가..... 씁쓸하네...


첫번째 요리.
부산 찰 토마토 / 토마토 구름 / 부라타 치즈 / 바질 오일

여백의 미가 살아있는 작품 같다. 흑백으로 변환해보면 완전히 수묵화...





가운데와 오른쪽 끝의 주황색(?) 페이스트가 찰 토마토다..
부라타 치즈는 모짜렐라 치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탈리아산 크림을 섞어 만든다고..
그래서 그런지 모짜렐라와 상당히 비슷한 맛.

구성이 흡사 카프레제와 비슷하다. 함께 조화를 이루었을때의 느낌도 비슷했고..


장식용.. 인 듯 한데 (토마토 껍질 말린 것?) 특별히 맛은 느껴지지 않았던..




두번째.
오이스프 / 콜라비 두부 / 쪽파오일


이렇게 오이스프를 부어준다.


세상에!!! 오이로 스프를 만들었는데 이렇게 맛있다니!!!


하얀 것이 콜라비(순무)로 만든 두부..
두부 같은 모양이지만 맛은 깔끔하게 떨어진다. 아이디어 상품?

저 오이 스프에 나중에 올리브오일을 살짝 뿌려서 먹어봤는데 더 맛있더라능....


세번째
일본산 관자 / 피에몬테산 검은 송로버섯 / 메주 콩 소스


이것은 아마도 버섯 파우더?


하얀 것은 트러플(송로버섯) 폼, 노란 것이 메주 콩 소스.


트러플 향이....?

관자는 아주 맛있었다.


맛있지만 좀 짰던 올리브.




네번째
봉골레 / 오일 소스 페투치네


아주 맛있는 파스타였다. 모시조개도 맛있고.. 양도 적당.
다만, 날치알은 좀 빼시는게.... 입안에서 계속 거슬렸다..


다섯번째.
저온조리한 삼치 / 매운 새우 / 토마토 워터


새우가 어디있냐!! 고 생각했는데..


매운 새우가 요기잉네?


'삼치'와 '저온조리'가 만나면... 참 신기한 맛이 납니다...
생선살이 부드러우면서도.. 음.. 뭐랄까.....


셔벗으로 입가심을..
올리브 오일 레몬 소르베.

맛있더라.. ㅠㅠ


그릇을 탐내시는 분들이 좀 계시더라능..


입가심을 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육류로..

저온조리한 오리 가슴살 / 푸아그라 무스 / 사과볼 / 메론볼 / 오렌지 꿀


아.. 맛있다.


푸아그라 무스에 촘촘히 박혀있는 죠리퐁(?)들도 꼬소~


앙증맞은 메론볼과 사과볼..


메인으로는 와규 등심과 삼겹살이 있었는데, 나는 삼겹살을 선택.
된장으로 마리네이드한 돼지삼겹살 / 막걸리 소르베 / 늙은호박 퓨레 / 그릴링한 쪽파

플레이팅 예술이다..



막걸리 소르베


새콤달콤한 금귤 처트니도 아주 맛있었고..


늙은 호박 퓨레와 쪽파..


그리고 문제의 삼겹......
더 베스트 삼겹살 오브 더 이어.. 랄까...

된장으로 마리네이드 한 것을 저온조리로 익히고 겉면을 추가로 익혀 내는데..
그 맛이 가히 예술이다. 가장 겉면은 바삭하지만 바로 아래는 쫄깃하고 진득한 느낌..
그 안쪽에는 충분히 녹은 지방과 부드러운 육질의 살코기가 어우러져.... ㅠㅠ

아 정말...ㅠㅠ


다른 일행들이 선택했던 등심
와규 등심 / 감자 퓨레 /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 뵈흐 몽떼 근대

와규도 나쁘진 않았으나..


내입엔 삼겹이 훨씬 좋았다...


디저트
초코렛 케익 / 딸기 소르베 / 코코아 튀일 / 초코렛 가니쉬 / 카라멜화 시킨 블랙올리브




그리고 마카롱

앤드 커피.


식사를 마치고 나서.

정말 오랜만의 파인다이닝이었는데, 특별 행사로 가격까지 저렴하게 먹으니 아주 뿌듯. 새로운 쉐프가 오기 전의 음식은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소위 말하는 고급 식재료들이 많이 들어갔었다는 얘길 들었었다. 다녀온 지인의 말로는 트러플, 캐비어, 푸아그라에 집착하는 것 같더라고...ㅋ 쉐프의 스타일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이번 요리들에는 그정도는 아니었던 듯. 정식당에 계셨던 쉐프라서 그런지, 플레이팅이나 저온조리 기법이나 초기 정식당과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 매일 이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건 좀 욕심이고..ㅋㅋ


어쨌든, 왠지 돈 주운 기분이 든지라.. 2차는 호기롭게 커피바K로...






이거슨 커피바K의 애플모히또.
한잔에 무려 22천원.. ㅎㄷㄷ


클래식 모히또.

이런거 마시면서 호기를 부렸다..ㅎㅎ


애플모히또에는 숨은 하트를 찾는 재미도..


부띠끄 블루밍(Boutique Blooming)
강남구 신사동 623-4 3층
02-518-1962






덧글

  • 2010/05/24 13:3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카이º 2010/05/24 16:37 # 답글

    우와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구성인데요~

    사진도 정말 대단하고요!!

    가보고 싶어집니다 ㅠㅠ
  • oxymoron 2010/05/24 20:29 #

    행사기간이어서 더 좋더군요..ㅎㅎ
  • dalfyang 2010/05/30 22:27 # 삭제 답글

    어우! 대박 이었네요!!
    막걸리소르베는 대체 무슨 맛일까 ㅎㅎ
    맨 끝에 애플 모히토도 짝짝 ^^
  • oxymoron 2010/05/31 09:18 #

    응.. 대박이었지.. ㅎㅎ
    막걸리 소르베는 막걸리+요거트+얼음슬러시.. 랄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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