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curism[Seoul] 건대입구의 이탤리언 레스토랑 '벨 피아또' 2009/09/08 22:42 by oxymoron


건대입구에 새로 문을 연 수준있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벨 피아또'에 다녀올 기회가 생겨서 다녀왔다. 지난 8월 17일에 오픈한 따끈한 곳!

서울의 많은 지역들이 끊임없이 변하고 있지만, 건대입구는 정말 많이 변한 것 같다. 그동네에 연고도 전혀 없고 친구도 없는지라 건대입구에 가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는데, 롯데백화점이 있는 쪽 블록은 무슨.. 길 하나 건너자마자 다른 세상으로 워프한 느낌이었다능;;

새로 문을 연 '벨 피아또'도 그 블록의 스타시티 더 클래식 이라는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다. 건대입구 4거리에서 청담대교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왼편에 커피빈이 보이고, 바로 그 옆이 '벨 피아또'.




바로 이 건물이다. 스타시티 더 클래식 500?
요새는 건물 이름이 무슨 영화제목 같다능..;;;


입구. 큰길쪽에서 정원(?)을 지나서 식당으로 들어설 수 있다.



이런 문을 지나면


이렇게 야외 자리도 제법 (식사 끝나고 찍은 사진)





실내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갈색 톤의 차분하고 깔끔한 분위기다.
(식사 끝나고 영업시간 종료 무렵에 찍은 사진)




주방. 일하시는 분들은 10분 좀 넘는다는 듯.
오른편에 보이는 저 화덕은 완제품을 이태리에서 통채로 수입해왔다고 한다.

이태리 사람이 한국 와서 만드는게 더 싸게먹히지 않을까 하는 토론이 일행들 사이에 잠시..;;
어쨌거나, 가스 화덕도 아니고, 무려 참나무로 피자를 굽는 화덕이란다.. 화덕화덕.. ;;;;


모임을 위한 룸도 준비되어있다.


우리 일행들이 자리잡은 곳은 6명~8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공간.
유리벽으로 분리되어있어 약간은 프라이빗한 공간이 만들어진다.




맞은편의 장식.







메뉴와 와인리스트.

메뉴가 상당히 다양하다. 사진을 찍긴 했는데 다 올리긴 양도 많고..
대략 메뉴는 80가지 정도 되는 것 같고, 파스타도 크림/토마토/오일 별로 구분되어있고..
특히 모든 파스타에 건면과 생면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색있다.

또, 스테이크 메뉴도 한우와 와규를 선택할 수 있고, 무려 드라이 에이징을 한 한우 스테이크가 있다!!!
(메뉴판에 있던 걸 식사 다 끝나고서야 발견해서 일행들이 전부 땅을 쳤다능.....)

가격대는 파스타가 15천원~25천원, 스테이크류는 35천원~45천원 (+10%)

코스 메뉴도 여러종류 있는데 32천원~87천원 정도다..



길이 많이 막혀 일행들이 좀 늦게 도착했던 지라.. 주린 배를 움켜쥐고 사진만 계속.. ㅠㅠ


줄라이에서 봤던 포크랑 비슷~




식전빵이 푸짐하게 나오고... 따끈하게 데워서 내온다. 냠냠..



발시믹 오일과 토마토 머시기.



다들 와인 좋아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이날은 그냥 조금만 마시기로...
일행 중 한 분이 가져오신 화이트(Falangina) 한병과 왼쪽의 무똥까데 한병만..


첫번째 요리.

자몽 거품을 올린 오리엔탈 드레싱을 곁들인 킹크랩 살 샐러드 / 뽐뻘모. 18.



킹크랩 살이 들어서인지.. 가격에 비해 양은 좀 아쉽다.



해체 모습.

킹크랩 살은 넉넉히 들었고.. 무난한 스타트.



피자.

버팔로 치즈와 바질향초로 즐기는 피자 / 마르게리따. 15.


생바질이 아니라 바질페스토소스를 사용한 것은 매우 아쉽.


굽기가 좀 모자랐지만, 과연 참나무 화덕인 것인지..
도우의 맛이 아주 좋다. 참나무 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의 향 느낌도 좀 나고.
특히, 가격을 생각하면 만족도 아주 높음


브로콜리와 새우, 고르곤졸라 치즈 소스의 클로렐라 페투치네 / 고르곤졸라 페투치네. 17.


고르곤졸라의 향은 좀 모자랐던 듯.


친절하신 매니저분께서 개인접시에다 일일이 덜어주셨다. 이날 식사 내내 너무 신경 잘 써주셔서 매우 감사했다.


마늘과 올리브유, 모시조개 향이 그윽한 링귀니 파스타 / 봉골레. 17.


보통 링귀니보다는 좀 더 얇았던 것 같은데..
아참. 생면이었다. 난 개인적으로 생면보다는 건면을 선호.



개인접시에 이쁘게 덜어주신 모양.


피클도 있고.



이제 고기가 나올 차례인가. 그릴한 야채를 내주신다.
앞에서부터 매시포테이토와 아티쵸크, 파프리카, 호박, 가지 등..


양갈비 등장.
볶은 양파와 마늘, 허브를 넣어 패스트리를 감싼 어린 양 갈비구이와 모렐 버섯 소스 / 아넬로. 38.

이거 어린 양 맞아? 싶을 정도로 큰 갈비다.. 게다가 양(量)도 허걱스럽게 많네....;;
아마 3명이 나눠먹을 수 있게 특대 사이즈로 준비해주신 듯.
 저정도 크기의 갈비라면 아마 보통의 1인분은 갈비 두 대 정도 나올 것 같다.

양갈비를 감싸고 있는 하얀 것은 종이가 아니라 패스트리, 즉 파이를 만들거나 할 때 쓰는 얇은 밀가루반죽이다.
굽는동안 기름을 흡수한다니.. 같이 먹어도 좋고, 기름 싫어하는 사람은 안먹어도 그만..
(나름 맛있던데..)



뒤에는 야채 가니시가.


소스와 함께. 왼쪽부터 홀그레인 머스타드, 민트소스, 포트와인 소스.


큰 양인데도 불구하고 냄새도 없고 맛도 좋다. 익힘도 적당..


잣, 말린 토마토, 케이퍼와 야채와 함께한 화이트와인 버터 소스의 농어 오븐구이 / 브란지노. 32.



아, 이건 종이다.ㅋㅋ


매니저분께서 직접 종이를 벗겨, 다른 접시에 옮겨주신다.




등장.


비주얼도 훌륭하고 크기도 대박! 소스도 슴슴하니 좋았지만, 아무래도 이정도 크기를 오븐에서 익히다보니..
약간 오버쿡?




응? 순서가 다소 의아하지만, 어쨌든 등장한 친구.

부드러운 바닷가재 살로 속 채운 오징어 먹물 라비올리와 어우러진 성게 알 소스 / 라비올리. 25.


이름이 다소 혼돈스럽다. 결국 우리가 먹는 것은 라비올리인가 성게알 소스인가?
(후자가 더 좋은 사람도..?)


관자 인심 좋다. 맛도 좋고..




그러나 라비올리는 조금 딱딱했고, 스터핑이 포인트가 좀 모자라달까.. 치즈를 추가하가나 하면 어떨까 싶다.


마지막으로 리조또.

송로버섯 향이 그윽한 이태리 모둠 버섯과 버팔로 치즈가 어우러진 버섯 리조또 / 풍기. 19.



내입에는 양송이 향이 가장 그윽했던...ㅋㅋㅋ


버섯 매니아라면 아주아주 즐거워할만한 메뉴.
쌀알의 익힘은 좀 아쉽다. 탱탱한 치감의 리조또가 그립네...


디저트.

벨 피아또에서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과 샤벳 모둠. 11.

순서는 잘 기억 안나는데, 왼쪽부터 **베리, **베리, ???, ???, 요거트, 망고.  orz....;;
샤벳같이 생겼으나 쫀득한 느낌은 오히려 젤라또에 가까운 것 같은데..
맛은 아주 진하다.



진짜 마지막. 아이스커피.


이렇게 아주 배부른 식사를 마쳤다. 

벨 피아또의 주방 스탭은 '올라', '라쿠치나' 등에서 경력을 쌓으셨던 분들 위주로 구성되었고, 홀에서 일하시는 친절하신 여성 매니저분도 '라쿠치나'와 '미피아체'에서 일하셨던 분이라고 한다.

처음에 이 곳 얘기를 들었을 때, '건대입구에 이탤리언?', '그것도 라쿠치나와 올라의 스탭분들이?' 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면에서 오히려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ㅎㅎ 아니, 사실 지금의 건대입구가 변화한 모습을 보면 이만한 번듯한 양식당이 없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지도.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드라이에이징한 한우 스테이크를 먹어보고야 말리라!



벨 피아또 / Bel Piatto
광진구 자양동 더클래식 500 1층
02-446-0006
http://www.belpiatt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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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vantgarde 2009/09/08 23:43 # 답글

    아... 모순님도 가보셨군요. 혼자만 몰래 알고 있으려고 했는데... ㅎㅎ
    코키지는 2만원이라고 하고요, 개업 초기라서 10% 할인(즉 부가세 안 받는다는 얘기)해주신다고 하더군요.
    저도 아는 분하고 같이 가서 Ferrari Perle'하고 티냐넬로를 마셨죠... ^^
  • oxymoron 2009/09/09 13:07 #

    혹.. 좋은거 드셨군요~ ㅎㅎ 개업초기 10%할인은 8월 31일까지인 것 같더라구요~
  • avantgarde 2009/09/09 14:40 #

    아 그랬나요? 8월말에 갔던 거라... ^^
  • ㅡㅡ 2009/09/12 00:13 # 삭제 답글

    저걸 다 처드셨음?? ㅡㅡ;;

  • oxymoron 2009/09/12 00:46 #

    방학도 끝났는데 웬 초딩이???
  • 광진구민 2009/09/12 07:18 # 삭제 답글

    강남에서 먹는거와 동일하게 받는다니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듭니다..
    차라리 강남으로 건너가서 예술의 전당맞은편에 있는 이탈리안레스토랑에 가는게
    나을듯 싶습니다. 그곳도 비싸지만 파스타하나에 2만5천원을 받진않지요..
    한달벌어 한달생활하기도 빠듯한 평민이라서 아쉽게도 저런 고가의 레스토랑엔 생일아니고선 갈일이 없을거같네요^^;;
  • ㅁㅁ 2009/09/12 22:55 # 삭제

    2만 5천원짜리는 -.- 킹크랩 스파게티군요 (강남에선 이 품목을 아예 본적이 없네요)
  • oxymoron 2009/09/13 00:53 #

    청담동이라도 2만 5천원짜리 파스타는 비싼거 맞습니다..ㅎㅎ
    사실 개인적으론 왜 굳이 파스타에 킹크랩을 넣어 먹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ㅋ
  • 김형수 2009/09/12 11:34 # 삭제 답글

    옆에 숫자로 쓰인 15 19 이러게 가격을 적으신건가?? 그래봤자 만원대라는 소린데 생각보다 싸네요.
  • oxymoron 2009/09/13 00:54 #

    네 맞습니다. 강남에 비하면 가격경쟁력 있죠.
  • 2009/09/12 15:03 # 삭제 답글

    맛만 있다면야 강남가서 먹는거보다 여기가 낫죠........

    강남.........영 맛있는데가 없던데--;;
  • oxymoron 2009/09/13 00:58 #

    강남에 수많은 식당들을 다 다녀보셨나요..;; 가격이야 어찌 되었건 그래도 서울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면적대비로는 소위 맛집들이 제일 많이 몰려있는 곳일텐데..ㅎㅎ
    뭐.. 강남이든 어디든 어쨌든 맛있으면 되는거죠.
  • 일지매 2009/09/13 22:32 # 답글

    이거 다합쳐서 1인분인거 같은데
    다 나오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총 가격은?
  • oxymoron 2009/09/14 20:21 #

    다 합쳐서 1인분이라니.. 대, 대단하시군요!
    식사 하는데 두시간 좀 넘게 걸린 듯 합니다. 가격은 저도 합계를 안해봐서 잘 모르겠군요.
  • 2009/09/13 23:33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몬탈치노 2009/11/15 15:58 # 삭제 답글

    1층에 생긴 커피빈은 자주 가는데... 거기도 함 가봐야겠네요!
  • oxymoron 2009/11/16 09:03 #

    네 한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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