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1월 02일
가을 남이섬 풍경

수은주가 연일 영하 밑으로 떨어지고 사무실도 난방제한에 걸려서 20도 밑이고 덜덜덜 떨면서 살고 있는 요즘에 난데없이 단풍 사진을 투척하려니 민망하기 그지없지만.. 그래도 던질건 던져야.. 단풍이 한창이던 10월 말 무렵에 남이섬으로 소풍 다녀왔을때의 사진이다.

남이섬은 한 사오년 전쯤 여름에 한번 다녀온게 전부였는데, 그때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해서 나름 한적하게 즐길 수 있었던 기억만 갖고 찾았다가 완전 낭패를 봤다. 일찌감치 출발한 것도 아니고.. 서울서 느긋하게 출발했더니 진입로부터 길도 좀 막히고 결국 근처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매표소로 갔는데.. 배타는 줄이 글쎄 족히 이백미터는 서있었던... 시간은 금이니까.. 금보다 싼 돈을 좀 더 내고 안기다려도 된다는 모터보트를 타기로 했다. 명수에 관계없이 나루터에서 남이섬까지 데려다주는데 편도에 3만원이었던가.. 원래는 남이섬 주위를 도는 모터보트인데, 이렇게 사람 많으면 뱃사공(?) 역할도 하는 듯 하다. 

어쨌든 그래서 들어갔다. 



예상대로 단풍이 한창이었다. (사진과 설명은 다를 수 있습니다.)



들어가는 사람들이 그렇게 바글바글했지만 막상 섬에 들어오니 나름 한적한 데도 있다.


예상대로 단풍이 한창이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시원하게 쭉쭉 뻗은 소나무들..



혼자 따로 서있던 은행나무. 젤 이쁘게 생겼던..





다음에 올 땐 돗자리를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에라도 써둬야 까먹질 않지..



이렇게 폭신한 낙엽 위에 돗자리 깔고 누우면 월매나 좋았을까..



섬 한바퀴를 둘러보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자전거로 다니면 더 좋을 것 같다.







단풍이 한창이라고 말했다구요...


요기는 메타세콰이아 길.



요기를 하려고 잠깐 들렀던 식당에서.





어느새 해가 많이 기울었다.


날씨가 좀 쌀쌀해지네..



누가 이 사람들 좀 지워주세요... 라고 하면 잉여분들이 달려들어주시려나..;;





응? 어디서 많이 본 나무인데..?



사진 정리하고 있으니 따뜻했던(?) 지난 가을 생각이 마구마구 난다. 따뜻한 날에는 아침일찍 들어가서 돗자리 깔아놓고 노닥거리다 오면 좋을 듯. 무슨 기차도 있고 체험관에 전시장에 이래저래 소소한 시설들이 많이 있긴 한데, 번잡한거 피하려고 일부러 외곽으로만 돌아다녔더니 나무 사진밖에 없네.. 

남이섬은 이제 명실공히 국제적인 관광지가 되어서 손님은 절반은 한국사람 절반은 외국사람, 아니 외국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결국 나오는 배 타는 줄이 500미터쯤 서있는 걸 보고 기겁을 하고는 나올때도 모터보트를 선택했는데.. (시간은 금보다 비싸고 돈은 금보다 싸니까) 그것도 덜덜 떨면서 30분을 넘게 기다렸다는...ㅠㅠ 결론은.. 사람 몰릴땐 가지 말거나, 아니면 부지런하게 갔다와야한다.



by oxymoron | 2012/01/02 23:32 | travel[KR]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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